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국가 등극을 목표로 방위산업을 국가 선도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무기 시장에서 점유율 8위, 성장률은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심지어 K-9 자주포는 해외 8개국에 수출될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방산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소수의 국가들이 독과점 형태로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미국, 러시아, 프랑스가 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 재고를 늘리려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으로의 한국 방산 진출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1. 폴란드는 얼마나 BUY?
우리나라는 폴란드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 총 48기,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 탄약과 탄약 운반 장갑차 포함 대략 40조 원 규모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했다.
2022년 8월 27일 K2 전차와 K9 자주포 1차 실행 계약을 성사했다.
2022년 9월 16일 FA-50 경공격기 2차 실행 계약 성사
2022년 10월 20일 계약 2개월 만에 K2 전차 10대가 우선 납품되었고, 나머지 170대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K9 자주포 또한 폴란드와 1차 계약한 212문 가운데 24문이 첫 출하되었다.
이런 발 빠른 납품은 폴란드가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 즉, 계약 규모 7~8조원을 추가 계약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드디어, 2022년 12월 8일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첫 인도분(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행사에 참석한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내년에도 추가 물량이 속속 도착할 예정이라며 "폴란드 장병들이 장비 운영 숙달을 위한 훈련을 한국에서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 도대체 폴란드는 WHY?
: 폴란드는 왜 우리나라를 선택했나?
① 유럽은 냉전 종식 후 국방 예상을 감축했다.
그 과정에서 재래식 무기 개발과 생산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보인다.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휴전 중인 나라이며, 무기 성능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즉, K-방산은 이미 검증된 무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② 공급의 적시성. 즉, 폴란드가 원하는 수준의 대규모 물량 공급이 가능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무이하다.
무기 공급의 핵심은 생산 라인이다. 우리나라는 생산 라인이 건재하며, 협업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K2 전차 180대를 3년 내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심지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여 전차와 자주포가 1,000대 이상 운용 중인 상태이다.
③ 가성비
독일의 Leopard2A7과 한국 K2를 비교했을 때 성능면에서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어서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격 면에서 K2는 약 80~100억 원인데 비해 Leopard2A7은 약 160~200억 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규모의 경제 효과이다.
3. 폴란드 vs 러시아
폴란드의 북부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와 맞닿아 있다.
그렇기에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다음이 자신들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전차 200대, 자주포 70여 문 등 무기와 군사 장비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칼리닌그라드가 바로 폴란드와 러시아가 맞닿아 있는 지역인데, 이 지역은 원래 독일 영토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함으로써 영토에 대한 주권을 상실하였고 현재 주민의 87% 정도가 러시아인이고 그 외 우크라이나인 4%, 벨라루스인 3.7% 등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고 있는 곳이다.
또한, 2019년 12월 23일에 푸틴이 한 말이 의미 심장하다.
“폴란드는 세계 제2차 대전에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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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인즉슨, 히틀러와 서방이 공모해서(1938년 체결된 뮌헨 협정) 2차 세계대전의 토대를 만들었고, 폴란드는 유럽 내 유대인들을 말살하려는 히틀러의 계획에 찬동한 반유대주의 국가라는 얘기이다.
심지어 바르샤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소련이 폴란드를 나치에게서 해방시켜 준 것을 부인하는 이상 역사적 문제에 대한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자기가 들어본 얘기들 중 가장 개소리라고 일갈했다.
또한, 폴란드에서 2022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우호도는 단 2%에 불과하다고 한다. 대신 미국과 EU, NATO에 대한 우호도는 90%에 육박한다.
4. TMI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게 T-72 탱크 240대 이상을 기증했고, 전투기 미그-29 28기 모두를 기증하려고 했지만 미국이 말렸다고 한다. 반러 감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또한, 폴란드 군을 NATO에서 가장 큰 군대로 만들 것을 다짐했으며, 군 규모를 현 14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막대한 예산 GDP 5%를 감수하며 군비 증강하여 군대를 현대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미국으로부터 250대의 에이브람스 탱크와 116대의 중고 탱크 구매를 체결했으며, 패트리어트 대공 방어 시스템과 HIMARS로켓 발사기, F-35 전투기, 공격 헬리콥터, 드론 등에 대한 거래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천궁-2(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을 UAE와 단일 유도 무기 최대 규모인 4조 원으로 수출 계약을 했다. 또한, FA-50 경공격기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수출 협상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무기 수출은 2단계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가 기본 계약(구속력 약함)이고 그다음이 실행 계약(구속력 강함)으로 진행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기 종류에 따라 실행 계약까지도 많이 진척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판단된다.
현재 개발 중인 KF-21 보라매 전투기는 8조 8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연구 개발비가 들어갔다. 기밀 유지와 각종 시험을 위해서 민간 공개가 금지되어 왔다가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2022 사천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이는 원활한 개발 현황을 홍보하고 특히 해외 고객들에게 자유롭게 전투기를 구경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일반 공개였다고 한다.
실제로 폴란드의 국방무관이 전시된 KF-21을 찾아와 전투기를 시찰하였고, 관계자에게 전투기의 여러 특성과 기능을 문의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물론 폴란드와 아직 FA-50과는 달리 KF-21의 수출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폴란드 공군의 구성이 F-35, F-16, FA-50 전투기로 한국 공군 구성과 거의 동일하기에 충분히 잠재적 고객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동유럽 최대의 항공산업 클러스터가 있는 폴란드 제슈프시 대표단이 사천 에어쇼에 맞춰 사천시의 항공우주 단지(KAI)를 살펴보러 왔고, KF-21 보라매 전투기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생산 시설, 여객기 창정비 업체를 둘러보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천시와 제슈프시가 항공우주 도시로서 일종의 연합 관계를 맺기로 했다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이로써 폴란드와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은 단순한 1회성 빅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 연합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10월 31일 폴란드 민간 원전 최대 4기 (한국형 원자로 APR1400)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규모는 20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1차 정부 원전 사업 파트너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의존도가 높아진 외교 안보 상황을 고려해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2차 민간 원전 사업 파트너는 가성비 좋은 원전과 시공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손을 잡았다. 또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시공 능력이 없어 시공도 우리 기업이 따낼 가능성이 크다.
계약 상대인 PGE는 폴란드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폴란드 국토의 40%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 의향서 체결은 민간사업이라 기술 이전 부담은 덜하고, 사업 속도는 국가사업보다 빠를 전망이기에 좋은 호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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