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기록하기 위해서 기억을 더듬어 일지를 쓴다.
22/03/28 (월)
회사 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나는 소 내장탕을 먹었고 동생은 콩나물국밥이었나? 아무튼 먹었다.
당연히 같이 반찬도 집어먹고 그랬다.
그리고 그날 저녁 동생이 자신의 코로나 확진 소식을 전해왔다.
22/03/29 (화)
오후 4시 반쯤 회사로 갔다.
같이 근무하시는 분이 어제 아들 군입대 때문에 연차를 쓰셨었는데 아들이 확진 판정받아서 다시 돌아왔다고 하셨다.
첫째 아들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신속항원검사로 음성이 나왔다고 하셨다.
22/03/30 (수) - 증상 1일 차
새벽에 일어나서 마무리 일을 하고 퇴근을 했다.
그런데 숙소에서 공기가 안 좋은 거 같아 창문을 열어놓고 잠들었는데 두어 시간 잤을까
목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크게 느껴지는 증상은 목이 칼칼한 것이었다.
그 외에 발열이나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퇴근하고 아침에 집 앞 이비인후과를 8시 반에 가서 첫 진료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
일단 집으로 와서 마저 잠들었다.
오후에 일어나서 여러 일들을 하는데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아직까지는 딱 그 정도의 증상인 것 같다.
plus) 이 날부터 정리해서 넣어둔 전기장판 꺼내서 50도씨 맞추고 위에 털 옷 입고 땀 쭉 빼면서 자고 있다.
22/03/31 (목) - 증상 2일 차
새벽 출근을 위해 일찍 일어났다.
슬슬 몸에 몸살기가 있다. 증상은 거의 다 있다. 전형적인 목감기 + 몸살이다.
발열은 없지만, 기침을 하고 있고, 콧물이 조금 나며, 가래도 조금 있다. 그리고 목이 칼칼하며 아프다.
일단 확진받기 전까진 마스크를 면 마스크 + KF94 이렇게 두 겹씩 껴야겠다.
퇴근할 때 자가 키트를 몇 개 샀다. 그리고 유자청도 샀다.
22/04/01 (금) - 증상 3일 차
점심에 일어났는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코로나가 몸에 잘 퍼진 느낌이다.
일단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했다. 저번 신속항원검사 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오른쪽 콧구멍 안쪽 최대한 깊숙이 넣고 휘젓고, 다시 왼쪽 편 콧구멍에도 똑같이 반복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었었던 면봉을 그냥 담그는 것이 아니라 쭉쭉 짜는 방식으로 추출하고 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선명한 두줄!
바로 저번에 갔던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다.
당연히 신속항원검사도 두줄 양성이 떴다.
바로 같이 일한 동료 직원들과 회사에 소식을 알리고 집으로 왔다.
증상은 큰 틀은 똑같지만, 기침소리가 조금 더 걸걸하며 커지며 더 가래가 끓는 소리이다. 기침할 때마다 복부에 힘이 들어가고 목이 아프다. 그리고 코가 한쪽이 막히기 시작했다. 그 외 여전히 발열은 없으며, 몸살 기운은 조금 더 심해졌다. 양 어깨를 누군가 누르고 있는 기분이다. 가래를 뱉으면 누런색에 찐득하고 좀 역한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느글거리는 맛이 난다는 느낌이 드는 가래다.
22/04/02 (토) - 증상 4일 차
이제는 귀까지 아프다. 오른쪽 귀가 먹먹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귀지가 많아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뭔가 뻥 뚫어주면 시원할 것 같은 기분이다. 약간 비행기 안에서 멍멍 해지는 그런 거 비슷한 기분이다. 입을 벌리고 코 막고 역으로 바람을 넣고 등등 뭔 행동을 해도 해결이 안 된다.
기침은 어제와 비슷한 느낌이고, 코가 어제보다 더 심하게 막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몸살 기운은 조금 내려간 거 같고, 여전히 발열은 없다. 가래도 원래처럼 투명색으로 돌아왔다.
22/04/03 (일) - 증상 5일 차
막혔던 귀는 어느 정도 뚫렸고 기침 숫자도 현저히 감소했으며 기침할 때 속이 아프다거나 목이 아프다거나 하는 느낌이 확실히 줄었다. 그냥 몸안에 안 좋은 게 나간다는 느낌의 기침이지 막 목을 짜낸 그런 기침은 아니다. 목 아픔도 많이 줄어들었다. 발열은 여전히 없다. 앞으로도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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