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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성

대전 교사 사망이 쏘아 올린 큰 공 (서이초, 왕의 DNA, 용인 체육 교사, 어린이집 배변사건까지)

by B기자º™ 2023. 9. 16.

요즘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가 변해가는 만큼 좀 더 자유를 추구하고 자율적이고 청년들도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그렇다고 해서 교사들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학교는 개별의 가정에서는 배우기 힘든 사회를 배우는 곳이며, 교사는 그곳에서 실질적인 가장이자 유일한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말도 안 되는 사건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 공유하며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전 관평초 사건

  • 사망: 2023년 9월 5일 40대 초등 교사가 4년간 이어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결국 자택에서 자살 시도를 하였고, 끝내 9월 7일 사망한 사건입니다.
  • 학생과의 상황
    • 가해자 학부모의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의 머리를 때리거나 생쥐라고 모욕하는 등 문제가 많았고, 특히 한 아이는 ADHD인데 선생님께 반항하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시비를 걸고 때리는 등 악명이 높았다고 합니다.
  • 학부모의 행동들과 교사의 대처
    • 가해 학부모 중 2명은 교사를 상대로 대전시 교육청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7번의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 방문이나 전화, 국민 신문고까지 이용해 수 차례의 민원을 더 넣기도 했습니다.
    • 또한, 학폭위 처분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신고를 강행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 고인은 학교 측의 도움 없이 홀로 10개월간 수사기관의 조사를 겪었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 현재 가해자 아이 4명 중 3명의 학부모 신상이 공개되었으며, 그들이 공식입장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이초 사건 (공교육 멈춤의 날)

  • 사망: 2023년 7월 18일 서울 서이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1998년생 24살 여교사가 교내 교보재 준비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 사건
    • 서이초에는 학부모의 민원이 매우 잦으며 학부모의 많은 숫자가 법조인이었고, 고인은 해당 학교에서 1학년 담임 및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 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긋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차례 민원성 전화를 했습니다.
    • 또한, 가해 학생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망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가해 학생 학부모 부: 검찰 수사관 / 모: 경찰)
    • 과도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고인은 연필 사건 발생 6일 후인 7월 18일 자살을 선택하셨습니다.
    • 2023년 9월 4일 고인의 49재에 맞춰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여 최소 몇만에서 몇십만의 교사들이 추모제 및 집회를 열었습니다.
  • 학부모
    • 연필 사건 가해자의 학부모가 누리꾼 26명을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하..)
    • 가해 학생 학부모 직업이 오픈되었고, 현재 제 식구 감싸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용인 체육 교사 사건

  • 사망: 2023년 9월 3일 분당 등산로에서 정년을 1년 앞둔 60대 체육교사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 학생과의 상황
    • 고인이 지난 6월 체육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배구공에 눈을 맞아 왼쪽 눈의 망막에 출혈이 생기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학부모의 행동들과 교사의 대처
    • 이에 대해 해당 학부모는 학교에 찾아와 교사의 징계와 시험을 치르지 못했기에 인정점을 100% 반영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 이후에도 학교에 한 차례 더 전화를 걸어 징계 수위를 높이라는 등의 요구를 했습니다.
    • 또한, 국민신문고에 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는 글을 3차례 올렸습니다.
    • 담당 장학사에게도 2번의 전화를 걸어 민원 제기했고, 7월 말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학교에 징계 의결 요구서까지 제출했습니다.
    • 즉, 1달 사이에 총 8번의 민원을 넣은 것입니다.

 

 

왕의 DNA 사건

  • 사건
    • 2022년 세종시 초등학교에서 당시 주무관인 학부모가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억지 요구를 하다가 결국 아동 학대와 학교 폭력 신고 등으로 지속적인 처벌을 요구했고 결국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시킨 사건입니다.
    • 검찰의 수사 결과 교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직했으며, 해당 학부모는 2023년 1월 5일 사무관으로 승진했기에 현재 사무관입니다.
    • 담임교사에게 수많은 갑질과 담임 교체 요구 등이 있었으며, 가장 논란이 된 자신의 부서와 직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직자 통합메일을 통해서 교사에게 전달한 편지였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라"
      • "하지 마, 안 돼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 "칭찬은 과장해서, 사과는 자주 하라", "학습에 대해 강요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
    • 교사는 학교 측에 교권 보호 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처음에는 거절당했습니다.
    • 결국 2022년 11월 경찰의 아동 학대 수사가 개시되고 2023년 5월 무혐의 처분이 결론 난 후 교권 보호 위원회가 열렸고, 상황이 다 끝난 뒤인 그제야 교권침해가 인정되었습니다.

<왕의 DNA 편지의 전문>

클릭하시면-확대됩니다.

 

 

어린이집 배변 사건

  • 사건
    • 학부모의 주장은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미아가 될 뻔하는 등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 정황들이 있었고, 특히 어린이집 교사가 만 2살의 아기를 구석에서 홀로 재우는 등의 학대 정황이 있었다고 판단했답니다.
    • 그래서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직후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찾아온 교사에게 순간적으로 화가 나 변이 묻어 있는 기저귀를 교사의 얼굴에 집어던지게 되었습니다.
    •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과 맞물려 엄청난 비난을 맞게 되자 해당 학부모는 잘못은 인정하지만, 자신도 피해자라며 그간 쌓인 분노가 터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그렇지만... 그 어떤 이유로 도대체 사람에게 똥을 던지는 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제 생각

학생들을 현재보다 더 유하게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너무 말을 듣지 않아 남아서 15분간 청소를 시켰다고 아동학대라고 판단하고 신고하고 민원을 넣는 학부모들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엎드려뻗쳐", "직접적인 체벌", "폭언 및 욕설"을 겪어온 꼰대라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들을 똑 닮은 당신들의 자식을 과연 착하고 고운 말로만 바른길로 이끌 수 있을까요?

그렇게 자신 있다면 알아서 본인이 집에서 그렇게 키우면 되지 않을까요?

집에서도 본인 자식에 대한 훈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시지 않으신가요?

본인은 집에서 아이에게 고함치고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해 심한 말을 하시진 않으신가요?

 

어떤 방식이 정답이고 어떤 길로 가야 할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무조건 교사들의 권위가 높아져야 할 것이고, 교사들에게 최소한의 방어를 할 수단이 필요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분명 그런 부분들은 저보다 훨씬 전문가분들이 머리를 맞대서 연구하고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는 분명히 아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함께 공존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이길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절벽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당백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일인분씩은 할 수 있는 바른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학교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다만 이 상황을 악용해서 무분별하게 타인을 공격하거나
신상을 터는 행위는 한편으로는 감정적으로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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