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이제는 남자도 먹어야 하는 시대

언제까지나 피임은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미뤄왔던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남녀평등 시대이기 때문에 선택적 남녀평등이 아니라 포괄적 남녀평등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피임약에 대한 정보와 함께 남자의 경우 물리적인 피임이 아닌 경구 피임약에 대해 알아본다.

하지만, 아직 남성의 경구 피임약에 대한 정보가 매우 희소하고 여성의 피임약에 대한 정보가 많기에 분량에서 큰 차이가 있는 점 양해를 바란다.

 

1. 남자 vs 여자 피임약

① 남성의 경구 피임약의 원리: 경구 피임약을 60일 정도 먹었을 때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려서 실질적으로 여성의 자궁에 닿지 않도록 하는 원리이다. 즉, 60일이 되기 전까지는 물리적인 피임약을 꼭 병행해야 한다.

 

현재 임상 1상이 종료된 시점이고, 향후 임상 3상까지 종료된 후 출시까지는 최소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허가까지 나오는데)

 

부작용: 성욕 감퇴, 발기 기능이 떨어짐 (하지만 확률적으로 매우 낮음)

 

임신의 영구 면역을 원할 경우 남성이 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 의견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면역의 경우 누가 하는지는 상호 간 조율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② 여성의 경우는 다양한 피임약이 존재한다. 현재 1기부터 4기까지 나와있으며 해당 정보는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길 바란다.

 

<여성의 경우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안 되는 사람>

1. 만 35세 이상의 흡연하는 여성은 피임약 처방이 금지되어 있다.(식약처) : 혈전증 때문에(부작용)

특히 비만인 여성의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2. 수유부

3. 유방암이나 간암, 간경화증 환자

4. 혈전색전증 환자

5.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 환자

6. 가족력, 유전, 심장 관련 질환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필요

 

이런 분들은 콘돔 등 물리적 피임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2. 피임의 종류 및 용도(쓰임)

① 종류: 콘돔, 정관수술, 경구 피임약, 임플라논, 루프 장치, 페미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② 용도

1. 피임

2. 생리 연기

3. 생리통

4. 생리양 과다

5. 생리 전 증후군

(피임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배란을 없애주기 때문에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한 사람들에겐 구세주와 같은 것이다.)

 

3. 사전 피임약, 사후 피임약(=응급피임약)

경구 피임약은 사전 피임약과 사후 피임약으로 나뉜다.

 

① 사전 피임약

- 사전 피임약은 보통 21알이나 28알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 사전 피임약의 피임률이 99% 이상 유지가 된다.

 

② 사후 피임약

- 사후 피임약은 1알 또는 2알 단위로 포장되어 있다. 성관계 이후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약이다. 관계 이후 최대한 빠르게 복용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사후 피임약은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사후 피임약은 피임률은 시간에 따라 급격히 떨어지는데 레보노스게스렐이라는 상품의 경우 24시간 이내 복용했을 경우 95%, 48시간 이내 복용했을 때 85%, 72시간 이내 복용했을 때 58%라는 결과가 있다.

- 사후 피임약을 복용 후 메스꺼움으로 인해 토를 하게 되면 (3~4시간 정도 지났을 경우) 새로운 사후 피임약을 복용해야 한다.

단, 주의할 점은 사후 피임약은 생리주기 한 주기에 단 1번밖에 먹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만약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구리 루프(응급 루프)를 고려해볼 수 있다.

 

 

4. 경구 피임약의 복용 방법 및 부작용

① 복용 방법

경구 피임약은 보통 21알이다. 즉, 생리 첫날부터 시작해서 3주를 먹고 휴약기를 1주 가지고 다시 새로운 팩을 시작해서 3주 먹는 식의 패턴이다. (3주-1주-3주-1주라는 기간을 잘 지켜야 한다.)

피임 효과는 먹는 날(생리 첫날)부터 시작돼서 휴약기에도 피임 효과는 유지가 된다.

 

피임약의 장기 복용이 안 좋을 거라는 막연한 선입견으로 몇 달 먹다 끊고 다시 먹고 하면 부작용의 확률만 올라가고 임신이 될 수도 있다. 의사와 상의 후 피임약의 장기 복용은 괜찮다.

다만, 장기 복용을 생각하는 경우 너무 급하게 시작하지 말고 몇 달의 기간을 두고 나와 잘 맞는 피임약을 찾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② 부작용

- 경험적으로 생리 주기 중간에 피임약을 먹을 경우 부정 출혈이 조금 많은 경우가 있다고 한다.

- 에스트로겐 용량이 높은 피임약의 경우 메스꺼움과 토하는 증상이 제일 흔한 부작용이다.

- 여드름이 나거나 살이 찌거나 혈전 위험, 부정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을 때의 부작용은 두통 유발, 속 울렁거림, 구토 유발, 심장 이상(두근거림 등)

에스트로겐 함량이 낮을 때의 부작용은 부정출혈(특히, 생리 초반부에)

프로게스틴 함량이 높을 때의 부작용은 체중 증가, 다모증, 무기력감, 피곤함, 불안감, 우울감

프로게스틴 함량이 낮을 때의 부작용은 부정출혈(특히, 생리 주기 후반부에)

 

 

5. 사전 피임약 vs 사후 피임약 차이점 (3가지)

① 호르몬 함량에 차이가 있다.

보통 사전 피임약은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저함량이다.

사후 피임약은 프로게스테론의 성분이 사전 피임약보다 10배 이상의 고농도로 단독으로 포함되어 있다.

 

② 복용법에 차이가 있다.

사전 피임약의 경우 1일 1회 일정 시간에 복용한다.

사후 피임약은 월경 주기와 관계없이 성관계가 일어나고 72시간 이내 1회만 복용한다.

 

③ 구매 방법

사전 피임약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사후 피임약은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처방이 필요한 약이다. 꼭 산부인과가 아니더라도 응급실이나 내과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다.

 

 

6. 궁금한 점, 걱정되는 점

혹시나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고도 아이가 생겼을 경우 태아한테 크게 기형을 유발하거나 그렇진 않다. 호르몬 성분의 약이고 어느 정도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다.

사후 피임약을 먹는다고 해서 꼭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농도 호르몬 함량이므로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렇기에 배란이 잘 안 될 수도 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제 블로그는 참고만 하시고,
전문가와 꼭 상의를 하시고 액션 하시길 당부드립니다.